무미로 양수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552-6
며칠 전 봄비가 와서 벚꽃을 제대로 감상하기도 전에 꽃이 지고 말았다.
아쉬운 마음에 떨어지는 벚꽃이라도 보려고 양수리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떠났다.
양수대교를 건너 양수리 시장을 끼고 서종 방면으로 조금 가면 왼쪽 도로 옆으로 수풀길 이정표가 보인다.
삼화리 덤불에는 자주 가봤지만 양수리에도 덤불길이 있는 줄은 몰랐다.
지난주 우연히 지나가다가 발견한 곳이야.
그때는 막혀서 당연히 주차할 곳도 없어서 그냥 지나갔는데 마침 오늘 거기를 다시 가게 돼서 들렀다.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공원 조성이 잘 되어 있어서 무엇보다 조용하고 좋았다.
강변을 따라 아담하고 깨끗한 길이 이어져 있었고 잠시 쉴 수 있도록 의자가 곳곳에 잘 배치되어 있었다.
햇살은 따뜻하고 미세먼지도 없는데 봄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가만히 앉아 햇볕을 쬐기에 적절하지 않은 날씨였다.
주말이면 자주 다니는 두 수리인데 덤불길을 겨우 알 수 있다니……이렇게 자연이 보호되고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을요.
조용한 곳에 새소리만 조용히 들려와 마음이 차분해졌다.
요즘 좋아하는 음악 소리도 신경을 자극해 잘 듣지 않고 살아왔지만 자연의 소리는 언제 들어도 평온하다.
걷다 보면 힐링되는 두 수리숲길은 삼화리숲길보다 넓어 가까이에서 강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길가에서는 보이지 않던 카페가 강을 바라보며 자리 잡고 있다.
베이커리 카페 리노라는 간판이 보였다.
카페 잔디밭에 서 있는 나무에 매달린 풍경 소리가 새소리만큼이나 아름다웠다.
강변을 따라 걷거나 안쪽으로 들어가 자연스러운 숲길을 천천히 걸었다.
강변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니 확실히 바람이 차갑지 않았다.
바람만 잔잔하고 따뜻했다면 더 오래 그곳에 있었을 거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아직 목이 불편했고, 잔기침이 나는데 찬바람을 쐬자마자 지쳐 오래 걷기도 힘들었다.
벚꽃 대신 만개한 재첩꽃을 보며 봄을 조금이나마 느껴본다.
하얀 꽃이 봄볕처럼 눈부셨다.
벚꽃이 만개한 삼화리 북한강로 벚꽃길은 올해 봄비가 일찍 내리는 바람에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
벚꽃이 피기 전에 한번 다녀왔어.해마다 봄을 그곳에서 맞았지만 아쉽게도 놓치고 말았다.
사실 요즘 벚꽃보다 오일장에서 하나둘 사오는 꽃화분이 내 마음을 봄으로 물들이고 설레게 한다.
봄은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집 작은 마당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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