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동생과 화훼도매시장에 갔다.
동생의 집은 grocery와 garden center를 한다.
꽃시장에 가서 다른 친척 언니와 오빠를 만나고 꽃을 사러 온 다른 오빠도 만났다.
순간, 캐나다의 꽃도매시장이……매우 친해졌다.
캐나다는 한국과 달리 도매시장에는 사업자만 들어가 구매를 할 수 있다.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란다.
사실 이렇게 사업하는 사람과 함께 가지 않으면 평생 만날 수 없는 구경거리다.
꽃이나 양재꽃시장을 생각하고 갔는데….가보니 조금 비슷하기도 하고 좀 다르기도 했다.
수요일 저녁.아들에게 목요일 아침 도시락을 싸놓고 혹시 엄마가 늦을 수도 있으니 알람도 맞춰놓으라고 몸을 기대고… 새벽 1시 집을 나섰다.
꽃시장은 온타리오 푸드 터미널에서 열린다.
평일에는 농산물과 과일 시장이며, 일주일에 두 번 새벽에 꽃 시장이 열린다.
여기… 생각해보니까 30년 전에 할아버지 따라온 곳이다.
농부들이 직접 트럭을 끌고 꽃과 나무를 판다.
트럭의 크기는 대단했다.
”언니 저거 1대에 million이에요…” 오~ 비싸보이는데 진짜 너 비싸구나.
농부들이 직접 트럭을 끌고 꽃과 나무를 판다.
트럭의 크기는 대단했다.
”언니 저거 1대에 million이에요…” 오~ 비싸보이는데 진짜 너 비싸구나.
불야성. 동생 말에 의하면 농부 할아버지들이 나이가 드시지만 아이들이 물려받지 않아 꽃도매시장에 점점 작아진다.
꽃 만들기가 돈이 되지만 젊은 세대는 힘들어서 안 한다고 한다.
한국은 돈도 안 되는데 힘든 게 많은데 캐나다에는 돈이 되지만 힘들고 기피하는 좋은 직업이 조금 있는 것 같다.
엄청 꽃을 많이 샀어.cut flower로만 70박스나 구입했다.
야자수는 1만달러어치 주문했대. 이게 며칠 만에 매진되다니 정말 신기하다.
동생은 부모님을 도와 꽃시장에 어릴 때부터 다녔지만 지금은 완전히 사업가 되었다.
나이든 농부들에게 농담도 하고 얌전해지고 확답도 받고 어깨도 툭툭 치고…너무 카리스마 넘치고..여주인같고, 사업가같고…. 꽃시장에 오니까 그녀는 평소와 전혀 다른 모습이 됐다.
아련하고 멋있었다.
거울을 보고 따라 연습하고 싶을 정도였다.
(이제 그러지는 않겠지만 ) Jade Plant. 동생이 너무 만족하면서 고른 나무다.
행잉 팬즈.
근처에서 다른 농부가 파이를 팔고 있었다.
다 못 먹는다고 거절했는데 여기 왔으니까 맛보라고 언니가 3박스나 사줬어.어렸을 때부터 언니를 따라가면 뭔가 계속 나와. 좋다.
근처에서 다른 농부가 파이를 팔고 있었다.
다 못 먹는다고 거절했는데 여기 왔으니까 맛보라고 언니가 3박스나 사줬어.어렸을 때부터 언니를 따라가면 뭔가 계속 나와. 좋다.
양재화 시장에 토스트가 있다면 온타리오 푸드 터미널에는 에그 샌드위치가 있다.
시그니처 에그 샌드위치랑 그릴드 치킨 샌드위치 주문했어.
그리고 오늘의 전리품.그리고 오늘의 전리품.테라스에 팟이 자꾸 늘어난다.
언니가 오늘 기념으로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토마토를 줬는데 오는 길에 달걀이 5개나 달린 가지가 떨어졌다.
안타깝다.
아들 방에도 꽃장식. 자기 방에 뭐 달라진 거 아는지 알 수 있을까? wwww새벽에 졸릴 줄 알았는데 졸릴 틈이 없었어.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고르고 밀고 당기고 인사하고 짐을 싣고 내리기 바빴다.
너무 활기차고 좋았어.몸을 움직여서 일하면 정말 재밌어.확실히, 나는 일하러 간 것이 아니라 놀러 갔다.
새로운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 몰랐던 다른 세계에 대한 경험오늘도 고마웠어.